디지털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vs 브랜딩 마케팅, 차이점은?

faxmind 2025. 7. 27. 18:29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딩 마케팅’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두 가지 전략이 비슷하게 느껴졌었지만, 실제로는 접근할 때 사용하는 언어부터 목표, 전략 전개 방식까지 완전히 다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단기간 내 숫자로 결과를 증명하려는 ‘실행 중심’ 전략이고, 브랜딩은 소비자의 머릿속에 브랜드를 깊이 심는 ‘이미지 형성’ 전략입니다. 이 둘은 상반되는 개념이 아닌,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퍼포먼스로 빠른 반응을 만들어내고, 브랜딩으로 그 반응을 의미 있는 관계로 전환시키는 것이죠. 실제 마케팅 현장에서 이 두 방법을 어떻게 조화롭게 쓸 수 있는지, 제가 겪은 경험과 전략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즉각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효율형 전략’ 퍼포먼스 마케팅은 소비자가 특정 행동—클릭, 구매, 리드 제출 등—을 하도록 유도하고, 그 결과를 바로 측정하는 전략입니다. 광고 캠페인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 조정이 빠르고 명확합니다. ROI 분석이 가능하니, ‘투자 대비 성과’를 바로 알 수 있다는 장점이 큽니다.

특히 한정된 예산으로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나 초기 브랜드에게는 퍼포먼스 마케팅이 생존 전략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뷰티 브랜드 초기에 A/B 테스트를 병행한 SNS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버튼 문구나 이미지 변경만으로도 전환율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작은 변화 하나가 큰 결과로 이어지는 구조가 퍼포먼스 전략의 매력이었습니다.

 

주요 채널과 전략적 요소들

퍼포먼스 마케팅은 주로 구글 광고, 네이버 검색 광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 유튜브 프리롤 광고와 같은 디지털 채널에서 실행됩니다. 또한 요즘에는 카카오 비즈보드, 쿠팡 파트너스와 같이 소비자의 행동을 포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중요해지고 있죠.

핵심은 ‘누가’, ‘언제’,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메시지를 적절한 순간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전략적으로는 타겟 설정, 리타겟팅, 랜딩 페이지 최적화, CTA 문구 조정, A/B 테스트 등이 필수입니다. 이 모든 요소는 데이터 기반이어야 하고, 실시간으로 반응을 보며 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단순한 광고보다 정밀한 실행과 최적화가 핵심입니다.

 

브랜딩 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장기적 이미지 구축을 목표로 하는 전략 브랜딩 마케팅은 소비자의 마음속에 브랜드 이미지를 오래도록 각인시키고, 브랜드에 대한 감정적 연결을 만드는 전략입니다. 브랜드가 어떤 철학이고, 어떤 감정을 전달하고 싶은지를 꾸준히 표현하면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죠. 예를 들어, ‘샤넬’을 생각해보면 제품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 ‘우아한 전통’ 같은 단어가 먼저 떠오르지 않나요?

이런 감정과 기억은 단순한 광고 클릭이 아닌, ‘브랜드 경험’이 기반이 됩니다. 제가 참여했던 생활용품 브랜드 캠페인에서는 “청결은 우리의 습관입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브랜드 스토리를 영상과 글로 풀어냈습니다. 초기에는 매출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6개월~1년 뒤 브랜드 검색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리뷰에도 ‘브랜드 신뢰감’에 대한 언급이 많아졌습니다. 재구매율 역시 꾸준히 상승했고요. 이 경험은 브랜드라는 자산이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 과정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활용 채널과 전략적 구성

브랜딩 마케팅은 TV 광고, 옥외 광고, 브랜드 캠페인, 인플루언서 콘텐츠, 감성 중심 SNS 콘텐츠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합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컬러, 로고, 메시지 톤, 슬로건—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소비자 경험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일관된 경험은 소비자에게 높은 친밀감과 신뢰를 줍니다.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감각’과 ‘스토리텔링’이 핵심이므로, 감성적인 영상뿐 아니라 블로그, 뉴스레터, 웹툰, 인터뷰 콘텐츠도 흔히 활용됩니다.

브랜드 이미지 하나하나가 소비자 경험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브랜드 전략으로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딩 마케팅의 핵심 차이 목표와 측정 방식의 뚜렷한 구분 퍼포먼스 마케팅은 목표가 명확합니다. 클릭, 전환, 구매 등 정량적 반응을 기반으로 성과를 판단하며, ROI 분명히 측정 가능합니다.

반면, 브랜딩 마케팅은 브랜드 인지도, 감정적 연결, 콘텐츠 경험 등 정성적 요소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야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ROI를 확인하기 어렵고, 장기적 시점에서의 브랜드 충성도와 인식 변화를 통해 성과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두 전략은 이렇게 목표와 측정 방식에서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퍼포먼스는 단기적 성과를 빠르게 확인해야 할 때, 브랜딩은 브랜드를 꾸준히 성장시킬 때 필요한 전략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장단점

장점: 빠르게 반응하고 정밀하게 최적화 가능

퍼포먼스 마케팅은 무엇보다 실시간으로 성과를 측정하고 바로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예산을 쓴 만큼 결과가 숫자로 나타나고, 그에 따라 광고 문구, 타겟, 콘텐츠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입니다. 내부 보고도 상대적으로 명확하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단점: 브랜드 자산이나 충성도를 키우기 어렵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단기간에 숫자 중심의 결과를 추구하다 보면, 브랜드의 장기적 인지도나 충성도를 희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광고가 멈추면 매출도 함께 떨어질 수 있고, 고객이 다른 브랜드로 쉽게 옮겨갈 수도 있습니다. 제가 퍼포먼스 캠페인만 1년 넘게 진행해본 경험에서도, 매출은 유지되었지만 브랜드 인식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브랜드 정체성 없이 숫자만 추구하는 전략은 오래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브랜딩 마케팅의 장단점

장점: 브랜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갖는다

브랜딩 마케팅의 가장 큰 강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진다’는 점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이 숫자로 당장의 성과를 보여준다면, 브랜딩은 소비자의 기억 속에 브랜드를 각인시켜 ‘선택받는 이유’를 만들어줍니다. 한 번 신뢰를 쌓은 브랜드는 다음 구매에서도 쉽게 선택되며, 충성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과거 한 패션 브랜드 캠페인을 맡았을 때, 초기엔 단순한 상품 노출 위주의 퍼포먼스 광고만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하기 시작했죠. 브랜드가 가진 철학, 감성,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한 브랜딩 콘텐츠를 제작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 브랜드는 뭔가 다르다’는 반응이 하나둘씩 생겨났습니다. 결국 그 브랜드는 검색량이 증가했고, SNS에서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언급하는 사례도 늘어나며 브랜딩 효과가 뚜렷해졌습니다.

단점: 성과 측정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브랜딩은 당장 눈에 띄는 수치가 나오지 않습니다. 광고를 몇 건 집행했다고 해서 바로 브랜드 인식이 올라가는 건 아니니까요. 인지도는 천천히 쌓이고, 그 과정을 측정하는 지표도 정성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조직 내에서는 브랜딩 마케팅이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는 인식이 생기기도 합니다.

저 역시 팀원들과 브랜딩 예산을 두고 회의를 하던 중, “이거 해서 매출이 늘어나는 거 맞나요?”라는 질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땐 브랜드 키워드 검색량 변화, 브랜드 리프트 조사, 고객 후기 내용 분석 같은 간접적인 지표들을 활용해 성과를 설명하곤 했죠. 숫자로는 설명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돌아오는 가치라는 점을 내부에 꾸준히 설득하는 것도 브랜딩 마케터의 역할입니다.

 

어떤 상황에 어떤 마케팅이 적합할까?

초기 브랜드, 생존이 우선이라면 퍼포먼스

사업 초기에는 하루하루가 승부입니다. 브랜드 철학을 이야기하기엔 아직 시장도, 소비자도 우리를 모릅니다. 이 시기에는 퍼포먼스 마케팅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어떤 고객이 반응하는지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상품이나 메시지를 실험하면서 빠르게 전환을 만들어야 하죠.

실제로 한 스타트업 의류 브랜드 런칭을 도왔을 때, 첫 3개월간은 퍼포먼스 광고에 집중했습니다. CTA 버튼 하나 바꾸고, 광고 문구를 조정하며 하루하루 반응을 체크 했고, 그렇게 수십 번 테스트를 반복하며 전환율을 최적화를 거치며 이후에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성장기 브랜드, 차별화가 필요하다면 브랜딩

어느 정도 고객이 모이고, 매출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비슷한 가격대, 비슷한 품질의 경쟁 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제는 ‘왜 이 브랜드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하죠. 그 시점부터는 브랜딩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제가 참여한 뷰티 브랜드도 비슷했습니다. 처음엔 기능 중심의 광고로 빠르게 고객을 확보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철학을 담은 캠페인, 고객 인터뷰 영상, 그리고 창립자 스토리 등으로 브랜딩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SNS에서 브랜드 해시태그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고객 후기도 제품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공감’으로 가득해졌죠. 브랜딩이 브랜드의 생명력을 확장시켰던 경험이었습니다.

 

퍼포먼스와 브랜딩의 균형 잡힌 통합 전략

둘 중 하나가 아닌, 함께 갈 때 시너지가 커진다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딩 마케팅은 결코 서로를 대체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균형 있게 병행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합니다. 브랜드를 알리는 건 브랜딩이지만, 고객이 행동하게 만드는 건 퍼포먼스이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어느 정도 올라간 시점에서 퍼포먼스 캠페인을 집행하면, 전환율은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반대로, 퍼포먼스로 유입된 고객이 브랜드에 감정을 느끼고, 그 브랜드를 좋아하게 되면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전환됩니다. 이처럼 퍼포먼스와 브랜딩은 하나의 퍼널 안에서 상호작용하며 결과를 만듭니다.

저는 요즘 캠페인을 기획할 때, 처음부터 이 두 전략을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합니다. 상단 퍼널에서는 감성적인 콘텐츠와 브랜딩 영상을 활용해 브랜드를 소개하고, 중단 퍼널부터는 클릭 유도형 콘텐츠로 전환을 유도하죠. 하단 퍼널에서는 명확한 CTA로 구매를 마무리합니다. 이 방식이 가장 안정적이고, 또 가장 효과적이라는 걸 여러 프로젝트에서 경험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딩 마케팅은 서로의 반대편이 아닙니다. 퍼포먼스가 실질적인 반응을 만드는 도구라면, 브랜딩은 그 반응에 ‘이유’를 부여하는 전략입니다. 클릭을 만들어내는 것과, 클릭 이후에도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 이 둘은 반드시 함께 가야만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마케터로서 수많은 실험을 해봤고, 어떤 전략은 실패했고, 어떤 전략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확실해진 건 단 하나였는데 바로 소비자가 기억하는 브랜드가 시장을 이긴다는 것입니다. 지금 퍼포먼스에 집중하고 계시다면, 조금씩 브랜딩을 준비해보세요. 이미 브랜딩을 구축 중이라면, 퍼포먼스로 실질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보시길 권합니다. 결국 마케팅은 한 방향이 아니라, 한 흐름입니다.